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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

빌라라도 사자... 투자 수요도 일부 가세

관리자 2021-07-22 16:39:29 조회수 459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앞지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보다 월 평균 2~3배가량 많지만 올해 들어서는 6개월 연속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앞서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빌라로 매수세가 몰린 데에는 급격히 상승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한 몫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이 서울의 집값이 급등하자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몰린 외곽으로 몰렸다가 이제는 가격이 더 저렴한 

빌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또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빌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전날 기준 총 5147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3640건)

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을 근소하게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6개월째 역전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빌라 거래량 증가는 서울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더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저가 단지가 몰린 외곽으로 매매 수요가 이동했다가, 이제는 더 저렴한 빌라 등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특히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2030세대의 비 아파트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의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 매매(5927건) 중 20대 이하, 30대의 매입 비중은 19.04%(1129건)

로 나타났다.


반면 1년이 지난 올해 5월에는 서울의 비아파트 매매거래 8055건 중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24.87%(2004건)로 5.83% 늘어났다.


서울에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6개월 연속 앞질렀다. 아파트 값 상승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 지역. 뒤로는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다.

지난달 기준 KB리브 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중위 아파트 매매 가격은 10억원(10억1417만원)을 넘긴 상황이다. 

중위 가격은 집값을 비싼 순부터 저렴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가격 부담이 덜해 신혼부부나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 가격 역시 1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의 60㎡ 초과 85㎡ 이하 기준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9억9585만원에 달한다.


이 같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중저가 단지가 몰린 외곽 지역의 매매가격까지 크게 상승하자 

비교적 저렴한 빌라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여기에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빌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

 

실제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등)을 매입하는 외지인의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의 비중이 9년 새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경기·인천 거주자는 2012년 11.3%에서 올해 상반기 15.9%로 늘었고, 지방은 5.7%에서 9.4%로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외지인의 특성상 실거주 보다는 투자 목적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젊은층이) 저렴한 주택을 찾아 내몰리고 내몰린 영향이 크다"며

"투자수요도 일부 있겠지만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빌라의 추격매수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