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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

부동산 침체에도 뛰는 분양가…중소형 몸값은 `천정부지`↑

관리자 2019-03-19 11:49:15 조회수 863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중에도 새 아파트 분양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60~85㎡의 '중소형' 평형의 새 아파트 분양가가 다른 평형의 분양가보다 더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126만29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0.15%,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8.13% 오른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0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5대광역시와 세종시가 12.45%, 수도권이 11.72%, 기타 지방이 2.66%로 전 지역에서 골고루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흐름이다.

특히 최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의 분양가는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용면적 60~85㎡평형의 2월 말 기준 분양가는 1139만49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82% 상승했다. 전체 평균이 8.13%, 60㎡ 이하 소형이 3.12%, 85~102㎡의 중대형이 3.32%, 102㎡ 초과 대형이 10.27% 오르는 동안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가 비싼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오름 폭이 더 크다.

서울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2686만5300원으로, 지난해 2월 대비 27.73% 폭등했다. 이는 전국 평균 변동률보다 약 3배 가까이 가파른 수준이다. 

같은기간 소형이 10.81%, 대형이 6.06% 오르는데 그쳤고 중대형 평형은 오히려 8.72% 떨어졌다.

수도권 중소형 평형의 지난 1년 사이 분양가 상승률 역시 19.19%로 20%에 육박했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소형 평형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분양가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은 매매는 물론 임대수요도 많아 경기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거래도 많아 환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며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 등 평면이 발달하면서 실사용 면적도 넓어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타입별 청약 경쟁률 순위 상위 10곳 중 7곳이 전용 85㎡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차지했다. 

지난해 거래량 역시 27만7988건이 거래되며 4만6012건 거래된 85㎡초과의 대형 타입보다 약 6배 이상 많았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분양가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했던 한 단지의 모델하우스를 찾았던 신혼부부는 "서울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많이 

부담스럽다"며 "새 아파트가 나올때마다 분양가가 많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분양가 외에도 발코니 확장 비용과 추가 옵션 비용등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발생한다"며 "발코니 확장 

옵션이 의무사항인 경우는 필수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시지가까지 오르면서 분양가가 

더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